티스토리 뷰

#05 화살나무꽃, 살갈퀴, 회양목열매

2018. 5. 10​

버즘나무(플라타너스)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인상깊었던 날이다.
부평공원에는 공원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던 듯한 크고 오래된, 공원의 상징같은 버즘나무가 몇 그루 있다. 바람소리가 마치 빗소리 같기도 하고 파도 소리 같기도 한 것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리는 동안은 맑은 날씨라 더울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바람이 꽤 불고 일교차가 커서 생각보다 쌀쌀했다. 더구나 산책하며 그리기 시작한 때가 오후 4시 쯤이라 더욱 그렇게 느껴진 듯 하다. 아직까지는 오후 2~3시가 그리기 좋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4시 쯤에 그리니 마음만 급해져서 드로잉을 빠르게 했다. 다음날 주호군 저널쓰기 모임할 때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채색했는데, 그린 자리에서 바로 보고 그린 것과는 다르게 핸드폰 사진을 보면서 채색하는 것은 구도도 맞지 않고, 거의 상상으로 색칠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직접 보고 그리며 색칠하는 특유의 즐거움이 반감된다. 여유를 가지고 공원에서 천천히 그리면서 색칠도 하는 시간을 늘려봐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화살나무꽃.
 2018.5.10 드로잉 후 5.11 부평생활문화센터에서 채색


키는 3m 정도 자란다. 줄기에 화살의 깃처럼 생긴 코르크의 날개가 길게 발달하여 화살나무라고 한다. 타원형 또는 피침형의 잎은 마주나는데,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들이 있다. 연한 초록색의 꽃은 5월경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핀다. 10월경에 붉은색으로 익는 열매는 터져 나와 흰색의 씨가 황적색의 씨껍질에 싸인 채 열매에 매달린다. 관목으로는 드물게 가을에 잎이 붉게 물든다. 음지에서 잘 자라지만 해가 비치는 곳에서도 자란다. 추위에는 잘 견디지만 공해에는 약하며,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많이 나오므로 어떤 토양에서든지 쉽게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란다. 이른봄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하며, 코르크의 날개를 봄과 가을에 햇볕에 말린 귀전우를 치풍제·지혈제 및 광증 치료에 사용한다.

출처: 다음백과 링크

살갈퀴.
2018.5.10 드로잉 후 5.11 부평생활문화센터에서 채색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밭이나 들과 산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이며 옆으로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줄기의 단면이 네모가 지고 전체에 털이 있다. 어긋나는 잎에 있는 우수 우상복엽의 6~14개의 소엽은 길이 2~3cm, 너비 4~6mm 정도의 도란형이다. 5월에 피는 꽃이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리며 홍자색이다. 열매는 길이 3~4cm 정도로 편평하고 털이 없으며 흑색 종자가 10개 정도 들어 있다. ‘가는갈퀴’와 달리 소엽의 길이는 15~30mm 정도이고 너비는 2~6mm 정도이다. 전초는 ‘대소채’라 하여 약용하며 종자를 식용하기도 한다. 퇴비나 사료로 이용하며 밀원용으로 심기도 한다. 어린잎과 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는다. 새순을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하며 열매는 콩이 여물기 전에 튀김을 하거나 데쳐서 볶아 먹는다.

출처: 우리주변식물생태도감 링크


꽃이 연녹색이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이 피어있는지 모르고 지나칠뻔

회양목열매 
2018.5.10 드로잉

대표적인 관목인 회양목에 열매가 달린 것을 발견하여 잽싸게 그려봤다. 회양목에 하얀 찌꺼기같은 것이 열매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충영(벌레집)일까? 볕이 좋아서 그런지 열매가 꽤 일찍 핀 편인듯.


광대나물이나 꽃마리, 씀바귀, 클로버, 민들레 등의 들풀들은 공원 여기저기 흩어져서 피어있는데, 살갈퀴는 내가 그린 곳에서만 모여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다른 곳에도 있을지 모르는데, 작은 들풀들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니 못봤을 수도.
자료를 찾아보니, 살갈퀴는 콩과로 소들이 여물로 좋아하는 풀이라고 한다.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친환경 용법의 퇴비로 쓰이는 녹비식물이라고도 한다. 

<노컷뉴스> 주의 풀꽃나무 살갈퀴


한 장소에서 계속 그림을 그리더라도 자연은 매번 똑같지 않고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매번 새롭다. 녹색연합에서 생태드로잉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황경택 쌤이 전에 같은 나무라도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는 없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걸 새삼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