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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평> 세계의 도시, 미로여행

갱양74 2018. 7. 25. 16:11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어반스케치를 하는 것. 

정작 여행을 가면 그림에 관심없는 가족, 일행들과 여행일정을 맞추느라 그리기가 쉽지 않다. 언제 한번 제대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드로잉여행을 해볼 수 있을까나. 이번에 반니에서 출간한 <세계의 도시, 미로여행: 부다페스트부터 시드니까지 지도위에서 펼쳐지는 미로찾기 30>는 그러한 아쉬움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미로를 통해 세계 여러 도시들의 골목길을 여기저기 헤메고 다니는 듯한 상상을 가질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퍼즐북이다. 여행정보를 전문적으로 알려주거나 드로잉 전문서적은 아니지만 세계의 여러도시들을 미로퍼즐을 통해 마치 도시의 골목길을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책을 받아보는 순간 여행을 다니면서 명소를 스케치한 것 같은 일러스트가 맘에 들었다. 이 책을 만든 패트리시아 모팻은 다양한 미디어 작업을 진행하는 일러스트라고. 그래서 그런지 미로디자인이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아기자기하다. 

아쉽게도 이 책에 있는 도시 중에 갔던 곳이 홍콩 한 군데인데 십년도 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최근에 여행을 갔던 도시라면 내가 갔던 곳이 이쯤이었지라고 가늠하며 미로찾기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라면, 미로를 풀면서 내가 갈 곳의 여행경로를 미리 가늠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더불어 미로를 풀고나서 여행가서 찍은 사진이나 기념엽서 같은 것들을 이 책에 스크랩해서 보관하면 멋진 여행스크랩북이 될 수도!!!

아쉬운 점은 각 번호의 명소명이 영어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말로 옮긴 후 괄호에 영문명이나 그나라 언어로 불리는 명칭을 썼으면 어땠을까. 또 공간이 부족했는지 명소에 대한 설명이 다음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글씨를 줄이더라도 한곳에 다 넣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걸.

책보다는 도시별로 한장짜리 지도책형태면 어땠을까 싶다. 도시별 여행도서의 부록으로 이 미로퍼즐이 들어가면 여행지가 더 각별하게 느껴질 것 같다. 


​목차상 제목이 프라하부터가 아닌 샌프란시스코부터 시드니까지가 맞을 것 같다. 


​시작부터 차근차근 번호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설명상 번호를 임의로 붙여놓은 것이라서, 미로를 찾을 때 더욱 어려운 느낌이다. 
도시별로 미로의 난이도가 조금씩 다르다. 

명소,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까​지 여행가서 그려보고 싶은 일러스트와 설명이 부가되어 있다. 


생각보다 복잡하여서 풀기가 쉽지 않았다. 갈 수 있는 길이 한 곳이라니!!! 어른들도 풀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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