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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2월 생태드로잉 모임

갱양74 2017. 12. 5. 19:39


지난 12월 3일(일요일)에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한달에 한번씩 진행하는 생태드로잉 모임이 있었습니다. 

생태드로잉 모임은 녹색연합에서 봄/가을마다 진행하는

'황경택 선생님의 생태드로잉'강좌를 수강했던 사람들의 후속모임입니다. 

지난 가을에 10기 분들을 배출했고, 저는 1기니까 벌써 횟수로 5년이 다 되었네요.

야외에서 식물을 직접 보고 관찰하며 그리는 그 느낌은 

그려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서, 

그리면서 집중하는 시간이 즐겁고,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겨울에는 주로 식물원이나 까페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이번에 간 곳은 서울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입니다. 

집에서 지하철로 한시간 반 정도 거리라 가기에 엄두가 안나는 곳이었는데, 

어린이 대공원을 여러번 가보았지만, 정작 식물원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네요. 




"겨울느낌 물씬나는 스노우볼"


식물원 입구, 건너편 식물원 까페테리아는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원래 있던 건물에 유리온실을 덧대어 리모델링 한 것 같습니다.



오른쪽에 팔손이. 

이렇게 보니 마치 싱가포르의 가든스바이더베이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만난 후, 각자 흩어져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온실 안에 있는 한라봉을 그려보았습니다. 한라봉이 꽤 크더라구요. 



식물원 오른편에는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



카스테리아투지



꽃 그리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어린잎은 톱니 모양이 자잘해서 잎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느낌이 잘 살지 않네요. ​



스케치를 한 후 채색은 근처 꿈마루 3층 까페에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채색이 다 끝날때 쯤에서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습니다. 



빨리 대충 그리는 저는 채색하고서 기다리는 동안 다른 분들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리는 동안 손을 움직이셔서... 어어어!!



멀리 떨어져있는 영선언니도 그려보고....​



꿈마루는 어린이대공원의 변천사를 알려주는 곳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능이었다가 골프장이 되었는데, ​골프장을 이전시키고 

어린이대공원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꿈마루 역시 골프장 클럽하우스였던 곳인데, 

2011년에 건축가 조성룡이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건물의 흔적이 남아있는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진 곳들이 그대로 있는 곳도 많고, 

건물이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모인사람들의 그림을 다 모아보았습니다. 

온실에서 그려서인지 겨울에 꽃과 열매를 그릴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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