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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2018.5.21 드로잉

5월인데 장마처럼 3일 내내 비가 왔다. 그래서 계속 공원에 가보지를 못하였다.  주말에는 화창한 날씨였으나, 디아스포라 영화제 청소년 캠프에 참가하는 아들을 인천아트플랫폼에 데려다 주고, 인하대에서 인천스케쳐 모임을 가지느라 지난주는 결국 공원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월요일에야 잠깐 시간을 내서 부평공원에 갔다. 일주일이 넘어서 간 공원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붓꽃이 연못 주변으로 마구마구 피어 있고, 찔레꽃도 만발이었다. 개망초는 말할 것도 없었다. 날씨가 덥지 않고 살짝 선선해서 그리기 딱 좋은 날씨였다.  
그런데 붓꽃을 한참 그리고 있는 와중에 삐소리가 나며 인천항에서 화물선에 화재가 났다는 재난경보가 떴다. 요즘 인천에 대형화재가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는데, 불길이 계속 잡히지 않아 유독가스가 많이 나온다는 뉴스를 보았다. 디아스포라 영화제가 진행중이라 행사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되었다. 바람이 인천항쪽에서 불어오는 것 같은 기분때문인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였다. 

붓꽃은 밑그림을 그리려다가 붓으로 바로 색칠하면서 그려보았다. 꽃몽오리가 붓촉을 닮아서 붓꽃이라고 한다. 붓꽃, 꽃창포, 창포꽃 구분을 잘 못하겠다. 비슷한 모양, 비슷한 이름을 가진 식물들이 너무 많다. 모야모에 사진 올려서 문의해보면 몇초도 안되서 식물 이름들을 알려주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바로 앞에서 이름을 알아보고서는 뒤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는 귀신같은 능력이 있는데 말이다. 

층층나무 
2018.5.21 드로잉


내가 그린 층층나무는 아직 꽃몽오리만 가득 있고, 꽃이 몇 개 살짝 피어 있는 정도였다. 다른 곳의 층층나무는 꽃이 만개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같은 공원안에서도 조건에 따라 꽃이 피는 시간차가 조금씩 있다. 여튼 자잘자잘한 꽃몽오리에 가지들 때문에 그리기가 후회가 되었다. 세밀화 그리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그래도 끝까지 그려보자 했건만, 나중에는 대충 그리면서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채색하지 않은 상태로 남겨놓았다. 이렇게 복잡한 피사체를 좀 더 쉽게 그리는 요령이 없을까 항상 고민한다. 역시 난 게으른 사람.^^


"개망초 군락"

대표적인 귀화식물인 개망초는 공원 여기저기 풀밭을 점령하고 있다. 어렸을 적에는 계란후라이 같아서 계란꽃이라고 그랬었는데, 나라가 망했을때 들어와서 망국초라고 불렸다는 설도 있고, 길가 풀밭 어디서나 볼 수 있어 이제는 너무도 친숙한 꽃이다. 개망초는 언제든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계속 그리기를 나중으로 미루고 있다. 가장 오래 동안 풀밭을 점령하고 있는 식물이니 언젠간 그리겠지.


"찔레꽃"​​


"층층나무꽃"​​





붓꽃은 붓꽃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60cm 가량이고, 잎은 땅속줄기에서 가늘고 길게 나온다. 초여름이 되면 줄기 끝에 붓 모양의 꽃망울이 나와 자주색 · 노란색 ·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줄기 끝에 2,3개씩 달리고 잎처럼 생긴 포가 있으며 끝의 포는 녹색이며 뾰족하다. 꽃잎은 6장으로, 겉에 3장의 큰 꽃잎과 안쪽에 3장의 작은 꽃잎이 있다. 관상용으로 널리 가꾸며, 우리 나라 · 일본 및 동부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학습그림백과 | 천재교육 편집부



층층나무는 층층나무과에 딸린 낙엽 교목이다. 키는 10~20m에 달하고, 가지가 층층이 달려서 옆으로 퍼진다. 나무 껍질은 광택이 있으며, 작은 가지는 겨울에 붉은색으로 물든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고 넓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5~6월에 흰꽃이 모여 피고, 열매는 9월에 검은 자주색으로 익는다. 우리 나라 · 중국 ·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학습그림백과 | 천재교육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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