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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에 즐기는 여유"

현충일인 6월 6일. 부평공원은 잔디밭에 그늘막텐트며 돗자리를 깔고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역시 가족과 함께. 윤군은 기타를 둘러메고 주호군은 자전거, 나는 그림도구를 둘러 메고 돗자리를 가지고 부평공원으로 향했다. 6월 들어서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살짝 무더운 날씨에 뿌연 공기였지만, 공원의 나무들이 좋은 공기를 뿜어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역시나 공원 그늘은 시원하고 좋았다. 


인동초 2018.6.6 수채화 채색

주호군이 다니는 초등학교 옆 무궁화나무 몇그루가 있다. 그 나무에 인동초(인동덩굴)가 덩굴을 이루고 있었는데, 부평공원에는 더욱 많은 인동초 덩굴이 자라고 있었다. 여기저기로 돗자리를 깔 좋은 자리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인동초는 수정을 하고 나면 노랗게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동덩굴의 꽃을 꽃은 금(노랑)은(흰색)화라 부른다.  


오디(뽕나무) 2018.6.6 수채화 채색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는 부평공원에 뽕나무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헌데 인동초를 그리고 나서 보니 인동초가 덩굴을 감고 있는 나무가 뽕나무였다. 뽕나무에 오디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가지를 하나 그리고 잎을 하나 따서 집에 와서 그려보았다. 

소나무 사이에 돗자리를 깔고 윤군은 기타를 치며 놀고 있고, 주호군은 자전거를 타고, 나는 그림을 그리고... 어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이렇게 공원에서 여유롭게 노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만첩빈도리 2018.6.7​ 수채화 채색

포플러광장 한쪽에 있는 만첩빈도리. 현충일날은 지나치면서 꽃을 보기만 하고 다음날 나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그려보았다. 찔레꽃 같으면서도 아닌 것이 보니 장미목이다. 무심코 지나쳐서 봤을때는 찔레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것 같다. 바닥에 꽃잎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아직 꽃몽오리가 피지 않은채 있는 것도 많이 있었다. 



이제는 낮에 그리기엔 좀 덥다. 사실 그릴 때 그늘에 있으면 견딜만 한데 다 그리고 나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이 오히려 더 고역이다. 


<참고자료>

오디 뽕나무

인동초

만첩빈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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