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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태풍이 지나가면서 미세먼지도 같이 쓸려나간 것 같다. 지난 주말은 정말 가을같은 화창한 하늘과 구름이 할일을 다한 날이었는데....
정작 나는 그 전에 부평공원에서 그려놓은 그림들을 아직까지도 업데이트 하지 못하고 있다. 
식물도 무궁화만 한 송이 그렸을 뿐이고... 

대신 이번에는 식물이 아닌 경치를 간간이 그려봤다. 장마 중간에도 날이 화창한 날이 있었고, 태풍과는 무관하게 인천의 날씨가 화창한 날이 며칠간 지속되기도 해서 분수대 근처와 소나무 광장을 그리게 됐다. 날이 선선해지면 좀 더 가까이 가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강제징용 노동자상과 소녀상을 자세히 그려볼 까 한다. 


무궁화를 다 그리고 나니 비가 오기 시작해서 다행이었다. 이제 무궁화가 계속 피고지고 할 것이다. 

사실 이번에 무궁화를 처음으로 그려봤는데, 나라꽃이라 약간 식상하다는 선입견도 있었고, 주변에 무궁화나무가 흔하게 심어져 있어 눈길이 자주 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품종을 개량하여 괜찮지만 옛날에는 진딧물이 많아서 가까이 가면 좀 그렇다는 인식까지 있었고, 어설프게 들은 이야기가 무궁화가 우리나라 토종이 아니므로 나라꽃으로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논쟁이 있었다고 기억하여 나쁜 선입견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에 무궁화를 그리면서 색감이나 꽃잎의 주름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료를 조사하면서 무궁화 논쟁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궁화는 나라꽃으로 적합하다는 것. 

무궁화​

무궁화의 국화로서의 적정성 시비


​부평공원 .6.29


소나무광장

정작 소나무 광장이라고 불리게 된 왼쪽편의 소나무는 그리지 못했다. 강제징용노동자상과 소녀상을 염두에 두다보니 종이에 다 담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나름 만족한 구도였고, 중간의 나무를 좀 이상하게 그리긴 했지만, 광장의 경치를 그린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나무그늘과 햇볕의 대비가 좋다. 

금계국​


흰색 무궁화​



소나무 광장 벤치에 앉아서 그림을 그릴때 보도블럭 잡초를 제거하는 공원관리인. 너무 열일하셔서 그릴 때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덕분에 깔끔한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듯. 가끔씩 플라스틱 병이나 쓰레기를 공원에 던져놓고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하지만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늘막텐트도 허가된 사이트에서만 쳤으면 좋겠고 말이다. 부평공원에 자주 가다보면 아주 가끔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들이 보인다. ​공원예절을 지키는 일도 나와 서로를 위해서 중요한 일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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