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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이팝나무, 개소시랑개비


완성된 그림, 개소시랑개비(큰양지꽃)와 이팝나무 2018.5.7


하늘이 뿌연건지 하얀건지, 부평공원 곳곳에 죽단화가 활짝

붉은 박태기나무 꽃이 이제 거의 다 지고, 죽단화가 화려하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백운공원에서는 박태기 나무를 한그루 밖에 보지를 못하였는데, 부평공원에는 키를 훌쩍 넘긴 박태기나무가 많이 있다. 이제 박태기는 콩깍지같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 것이다.
죽단화 그룹도 공원 여기저기에 많이 있는데, 올해 유독 꽃을 많이 피우는 것 같다. 작년에도 이랬었나? 올해는 철쭉, 연산홍이 기를 못펴고, 일찍 피고 진 것 같다. 작년에 비해서 꽃도 많이 피지 못하고...  개나리도 거의 못본 듯.


여기저기 이팝나무가 활짝 피어 있다. 



향기로운 백색 꽃이 20여 일간 잎이 안 보일 정도로 나무 전체에 피었다가 가을이면 콩 모양의 보랏빛이 도는 타원형 열매가 겨울까지 달려 있어서 정원수나 공원수, 가로수로 적합한 나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이팝나무 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출처: 우리 생활 속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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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역시도 작년에 이렇게 아름드리 꽃을 피웠나 싶은데, 올해는 유독 하얀 쌀밥같은 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작년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부평아트센터 주차장에 피어있던 이팝나무를 그렸던 기억이 있는데, 거의 1년만에 이팝나무를 다시 그린다. 계절의 힘이란 이런 걸까?

여튼 올해는 풍년 들겠네


이팝나무 드로잉


개소시랑개비(큰양지꽃)


개소시랑개비는 북반구 온대지역에 광역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볼 수 있는 대륙성 요소다. 농촌지역의 논두렁이나 밭두렁, 하천변 초지, 길가 등지에서 자주 관찰된다. 일본에서는 구아대륙(歐亞大陸) 원산이라 하면서, 1945년 이후에 도래한 귀화식물로 분류한다. 중부유럽에서는 농촌지역의 식물사회를 대표하는 가막사리군목(Bidentetalia)이라는 터주식생의 표징종으로 취급한다.

출처: 한국식물생태보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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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대륙, 가막사리군목... 터주식생의 표징종....아... 뭔말인지 모르겠어.....


개소시랑개비 드로잉 후 채색하기

개소시랑개비, 개쇠스랑개비, 큰양지꽃... 이름이 다양하다. 꽃이 복잡하면 나뭇잎이 단순하고, 꽃이 단순하면 나뭇잎 실루엣이 복잡한 거? 이파리 그리다가 역시나 눈빠지는 줄 았았다. 
보도블럭 틈 사이에서 잘도 자란다. 자료를 찾아보니, 벽돌 사이, 틈새 사이에서 찍힌 사진이 많이 있다. 고양이처럼 틈새를 좋아하는 식물일까 싶기도 하고. ㅎㅎ


이팝나무 채색

이팝나무의 기둥은 살짝 회색빛이 나고 여기저기 갈라진 틈에 수피가 조금씩 벗겨져 있는 것이 인상깊다. 모과나무의 수피는 살짝 맨질맨질한 느낌이라면, 이팝나무의 수피는 꽃의 느낌과는 다르게 거칠다. 


물가에 떨어진 겹벚꽃, 왕벚꽃은 떨어진 꽃들도 화려하다.


어린이날 대체휴일날이라서 그런지 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늘막텐트도 많이 보인다.


신록이 푸르른 여름이 되어 가고 있다. 정자 옆에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어있다. 


이제 정말 여름 초입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2시 반 경부터 공원에서 그리기 시작하였는데, 살짝 더웠다. 앞으로는 아침 일찍 나오거나 오후 세시나 네시 경에 그림을 그리러 나와야 그늘도 지고, 그리기 수월할 것 같다. 
요즘 의식적으로 자주 나오는데, 공원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변화무쌍하다. 지금이 가장 보기도 그리기도 좋은 철이니 자주 나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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